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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내편 네편 편가르기... 중도는 없다

언제부턴가 자기네 편이 아니면 모두 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 됐다. 특정 의견, 특정 정책, 특정 인물에 살짝이라도 비판 하면 삽시간에 적으로 몰린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거늘, 이런 명제는 안중에 없다. 자신들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믿는다. 사이비종교를 보는 듯 하다. 지금 우리는 극과 극만 존재하는 살벌한 곳에서 살고 있다. 때에 따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유연함과 포용은 사라졌다. 어느 곳을 지지하지도 않는 중도와 중용은 설 자리를 잃은 채 입을 닫아버렸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에서조차 가능했던 정치풍자도 이제는 마음 놓고 하지 못한다. 어느 때보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시대가 됐지만 역설적이게도 특정 세력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면 그 지지세력에 의해 풍비박산 난다. 특정인을 지지하는 정치 팬덤이 최루탄과 몽둥이 같이 눈에 보이는 걸 휘두르는 독재정권보다 더 무서운 독설과 비난으로 상대방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예전 공산당의 인민재판을 보는 것 같다. 거대 여당이 등장한 이후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결과가 총선 압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자신들에게 반대하거나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여지 없이 살벌한 응징을 가한다. 여당 대표란 사람이 자신에게 거슬리는 질문을 한 기자에게 쏘아 붙이는 장면은 섬뜩함 이상이다. 그 질문은 기자 개인이 한 것이 아니라 기자들 사이에서 어떤 질문을 할지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여당 대표가 그런 상황을 몰랐을 리 없다. 비판을 허용하지 않으며,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한다. 추호도 망설임이 없다. 여기에 여당은 최근 감염병 예방법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일명 '전광훈 처벌법'이라고 부르면서 특정 세력, 특정 집단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겠다는 여론전도 함께 하고 있다. 이미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란 프레임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서부터 윤미향 의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윤석렬 검찰총장 등등을 둘러싼 모든 이슈에 따라 붙고 있다. 이런 논쟁에서 자칫 말을 잘못 꺼내면 순식간에 '적폐세력'이 되고 반민주세력이 되어 버린다. 미래통합당마저 이런 정치 팬덤 세력을 무서워 하는 눈치다. 공교롭게도 경제 상황 역시 극과 극으로 갈라지고 있다. 부자들의 부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빈자들의 빚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시켜주는 중산층이 얇아지면서 몰락하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미 지난해 '압박받은 중산층(Under Pressure: The Squeezed Middle Class)'란 보고서를 통해 OECD 국가들의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치솟는 생활비와 낮은 임금상승률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중산층이 얇아지고, 결국에는 대중들을 선동하는 '포퓰리스트'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직업군의 대변화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중산층의 몰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산층, 서민층을 위한다던 현 정부의 분배 정책은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최저임금을 그렇게 급격하게 올렸지만 서민들의 생계는 그리 좋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집값 상승으로 인한 좌절감만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자신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적으로 만들 것인가. 지금 권력을 가진 사람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적을 계속 만드는 오만과 독선이 아니라 포용일 것이다.

2020-08-26 09:54:3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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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소수의 기회, 다수의 위기 ①

소인배가 어쩌다 큰일을 맡으면 과대망상에 빠져 제대로 된 의견을 들으려하지도 않고, 듣지도 못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니 잘못의 잘못이 더해져 혼란의 혼란이 가중되기 마련이다. 춘추시대 제나라 관중(管仲)은 "군자를 대우하지 않는 일은 작은 잘못이지만, 소인을 중용하여 큰일을 맡으면 돌이키지 못할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역량이 모자라고 시야가 좁은 인사가 큰 힘을 얻어 으스대다보면 잘잘못을 구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설사 잘못을 알더라도 인정할 소갈머리가 없으니 멋대로 밀어붙이려든다. 조그만 성과는 제 생색내기에 급급하고, 커다란 실패는 남의 탓으로 돌리다보면 부지불식간에 갈등과 대립이 조성되어, 뭣이 옳은지 그른지를 모르는 국면이 된다. 나라를 지키는 용사들이 공중에서 뛰어 내릴 때 낙하산이 부실하여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면 젊은 사자들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 정말이지 낙하산을 만들 때나 접을 때는 나라를 지키는 간성(干城)들의 고귀한 목숨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생각할 때, 우리 사회가 무기력하면서도 피곤해지고 있는 까닭의 하나는 낙하산 인사가 오랫동안 이어졌기 때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무능력한데다 책임감도 없는 인사들이 '안전낙하산'을 타고, 요직을 차지하다보면 사회기강은 해이해지고 사회적 수용능력은 마모되어가기 마련이다. 공개경쟁을 거쳐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온 전문가들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무뢰배들은 부끄러워하거나 자중하기는커녕 이러저러한 '네트워크'를 뽐내며 조직을 휘젓기 마련이다. 도덕성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는 싸구려 인사들이 돌아가며 이런저런 중책을 차지하는 사태는 헤어진 헝겊으로 나라의 동량들이 탈 낙하산을 만드는 일처럼 위험천만한 일이다. 낙하산을 타고 내린 인사들은 정치적 이해나 사리사욕을 위해 뛰지 국리민복을 위해 일처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관련지식도 없는 엉터리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낙하산인사의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무임승차(free riding)한 엉터리 인사들이 완장을 차고 날뛰다보니 거꾸로 전문가들이 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서글픈 광경도 간단없이 목격되고 있다. 이리저리 눈치나 보다가 벼락감투를 뒤집어 쓴 주구들이 날뛰면 날뛸수록 조직과 사회는 흔들리고 무기력해진다. 낙하산은 장돌뱅이들 소수에게는 큰 기회가 되지만 관련자 다수에게는 위기로 작용한다. 그들이 삼삼오오 모여 "친구여 한탕하자"며 뛰는 동안에 질서는 무너지고 살림살이는 멍이 들고 구멍이 난다. 그 옛날 폐쇄사회에서는 경쟁이 나라 안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그리 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개방경제 체제에서는 그 폐해가 누적되면 국가경쟁력은 날개 없이 추락할 밖에 도리가 없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8-26 09:26:2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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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라이코펜 풍부한 슈퍼푸드 '토마토'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라이코펜 풍부한 슈퍼푸드 '토마토'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토마토는 서양에서는 피자나 스파게티를 비롯해 각종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에 토마토를 쓰기보다는 식후 과일처럼 먹어 왔으며 최근에는 서구식 식습관으로 바뀌면서 토마토를 요리뿐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토마토가 슈퍼푸드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이라는 색소 성분의 항산화 효과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세포와 조직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염, 항암 효능이 있어서 각종 질병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또한 토마토에는 종류별로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여름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과 에너지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토마토는 피를 맑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음식이기도 하다. 심장 및 혈관 건강의 적인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외국에서 남성들에게 좋은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으로 토마토를 꼽는데 이 역시 혈액 순환 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칼로리도 낮아서 토마토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이섬유도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기간 중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변비 예방에도 좋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허기가 느껴질 때 포만감을 주는 간식으로 토마토를 1~2개 정도 먹거나 당분이 많은 음료수 대신 토마토를 갈아서 마시면 여름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다른 과일에 비해 단맛이 거의 없어서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른 영양소를 파괴하고 과도하게 당분을 섭취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지용성이라서 기름과 함께 섭취했을 때 체내에 더 잘 흡수가 된다. 따라서 토마토를 그대로 먹는 것보다는 올리브유 등에 조리하거나 올리브유 등을 섞어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2020-08-25 15:52: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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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코로나19 재확산 속 절망과 희망

잠시의 정체기였다. 이젠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이전으로 돌아가길 기대했던 많은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주일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8월 8일 전까진 12명이었던 국내 발생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일부터 22일 사이 162.1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수도권 확진자 역시 10.2명에서 136.7명으로 폭증했다. 목사라기보단 극우정치꾼에 가까운 전광훈이 설립한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촉발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완전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23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 붕괴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서울시는 선제적 조치로 24일 0시를 기해 서울시 모든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난 18일 경기도가 가장 먼저 관련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서울, 광주, 부산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25일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3단계를 고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사회적·경제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상이 정지되는 만큼 소상공인 줄폐업, 실업률 증가, 수출 저하 등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그동안 억지로 버텼는데 이젠 가망이 없다는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경제지표도 밝지 않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코로나19 2차 충격이 발생할 경우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 취업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통계청과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도 암울하긴 매한가지이다. 통계청이 12일 펴낸 '2020년 7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7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줄었다. 연구원이 23일 발표한 '2020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실업률은 3.8%로, 지난 4월 전망 3.5%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 4월 전망 때 '4만명 증가'로 예측한 하반기 취업자수 증감을 '14만명 감소'로 대폭 하향 수정하기도 했다. 온통 어둡기만 한 현실과 미래에 국민의 심리적·실질적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저기서 답답함과 우울증, 무기력증을 동반한 심리적 재난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 비(非)필수·비재택 취업자, 취업준비생들의 불안은 곧 생존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역시 작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여러 면에서 취약한 계층에 속하는 예술계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이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단 필자가 몸담고 있는 미술계는 개점휴업과 진배없다. 열고 닫기를 반복해온 국공립미술관은 다시 한시적 휴관에 들어갔고, 작가들은 1년 이상 준비한 전시가 취소 및 연기되는 직접적 피해를 받고 있다. 여타 예술 장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공연계와 연극계 관계자 모두 줄어든 관람객과 언제 닫힐지 모를 무대를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야말로 유례없는 민생고에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은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던 문화예술계를 포함한 한국 사회 전반을 또다시 패닉에 빠뜨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언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지면서 걱정과 공포, 증오와 절망 같은 감정의 깊이도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였고, 그때마다 잘 극복해왔다. 어느 시대든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창궐했으나 인간은 특유의 강한 생존 의욕으로 지혜롭게 이겨냈다.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엔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의학, 절망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의지와 끝내 저버리지 않은 희망이 있었다. 코로나19라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0-08-25 09:47: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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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사모펀드도 원금보장?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49명 이하)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다. 각자 1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에 제한이 없는 만큼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 투자 손실도 모두 투자자가 떠안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은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 신청 4건에 대해 민법 제109조인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해 100% 배상이라는 조정을 했다. 부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사모펀드 투자자의 원금 손실을 판매사가 모두 물어주라는 얘기다. 시장에선 사모펀드가 100% 원금 보장 상품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보통사람이 가입하는 적립식펀드나 공모펀드 손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투자자보다 부자들의 '원금'을 챙기는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과연 상식이 통하는 자본시장인가. 좀 더 솔직해 지자. 주식투자와 사모펀드 투자의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다. 투자자가 결정하고 투자한 것이다. 판매사는 불완전판매에 대해서 책임지면 된다. 투자자를 속였거나 충분한 설명없이 펀드 상품을 팔았다면 그 부분을 책임지면 된다. 라임 등 사모펀드 투자자는 그동안 시중금리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여러 번 챙겼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작년 여름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판매사는 투자자에게 환매를 권유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는 환매 권유를 외면했다. 달콤한 수익을 챙겼던 학습효과 때문이다. 금융당국까지 나서 100% 물어주라는 결정을 미리 예상하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시장에선 비아냥이 들린다. 앞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지 말고,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라고. 은행에선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보호가 되지만 사모펀드는 100% 원금 보장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 금융당국도 솔직해지자. 당국은 최근 펀드 판매사(은행·증권사 등)의 책임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는 과거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 왜 판매사만 붙잡고 흔드는 것일까. 각 판매사는 26~27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의 분조위 안건(라임 무역금융펀드 100% 배상)을 상정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국민은 금융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금융회사를 믿고 거래하고 있다"면서 "부실상품 판매나 불완전판매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판매회사가 고객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조사(자산운용사)가 엉뚱한 운용을 했더라도 판매사 책임이 크다는 의미다. 문제는 판매사가 운용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자 판매사의 운용사에 대한 감시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금융당국이다.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친 꼴이다. 소를 잃을 환경(규제)을 만든 것이 금융당국인데 책임은 판매사가 모두 지라고 한다. 앞으로 어느 판매사가 사모펀드를 팔고 싶겠는가. 운용손실이 나면 물어줘야 하고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나라에서. 파이낸스&마켓부 부장.

2020-08-25 08:26:3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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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성공창업을 위한 제1의 법칙 '3-5-2-12-8' 을 지켜라

[이상헌칼럼]성공창업을 위한 제1의 법칙 '3-5-2-12-8' 을 지켜라 성공창업을 위해선 먼저 나에게 맞는, 할 수 있는,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선정하는 작업과 함께 창업자의 자금이나 환경에 적합한 상권(商圈)과 함께 입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은 철저하게 수익성과 지속성을 중심으로 한 설계와 실행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매장을 색인하는 작업부터 시설, 운영까지 최적화와 효율성에 입각한 준비와 절차를 실천하자 창업자들은 모두 환상을 꿈꾼다. 그 환상을 꿈꿀 수 있기에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 환상이란 많은 '돈', 즉 수익성의 극대화가 목표이자 이상이다. 수익성은 철저히 (매출=객수*객단가) 라는 기본적 공식으로 말할 수 있다. 만약 매출을 10% 올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소위 마케팅이라는 것을 실시하는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우선 신규고객을 모객하려는 것에 집중한 마케팅과 홍보를 시행한다. 신규고객이 증가하는 만큼 전체의 매출이 증가하리라는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신규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도 정비례하여 증가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서 창업의 현실을 경기상황과 대입해보자.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CLI (Composite Leading Indicator:경기선행지수)가 2020년엔 거의 일 년 동안 기준점 이하였고, 올해 역시 기준인 100밑으로 떨어진 지가 오래이다. 특히나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3월 이후에는 경기선행지수는 근래 1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정부와 국민의 노력과 고통감래로 어느 정도 방역에 성공하는듯 했다. 하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재발한 코로나는 정말이지 소상공인들에게 패닉에 가까운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경기상황에서는 오히려 신규고객을 매장 내로 유입하는 마케팅에 관한 결과가 우수하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의미는 신규고객을 유입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자금과 노동력 그리고 시간이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당연히 위생과 방역 기기나 시설의 소독은 물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공간의 재구성도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그렇다면 오히려 객수(신규고객)를 위한 마케팅보다는 객단가를 올리는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이다. 고객은 누구나 한계 구매금액(Limit Purchase Amount)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는 구매하려는 제화의 한계 금액을 가지고 구매행위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구매 시 설정했던 한계 금액 이하만큼의 금액을 구매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결국은 매출이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객수에 대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객단가를 올리는 데 집중해야 경상이익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다. 또 영업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노하우 등을 갖추는 일도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창업한 이후에는 무엇보다 매장을 운영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갈수록 치솟는 인건비와 경상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비 등의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3-5-2-12-8'의 법칙을 지켜야 한다. 이 법칙은 30일 영업을 기준으로 매출액은 3일(월세), 5일(인건비), 2일(경비), 12일(원·부재료 구입비), 8일(순수익)로 배분될 수 있음을 뜻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3일 매출의 합계로 월세를 낼 수 있고, 5일 매출로 직원 급여를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2일 매출로 수도·가스·전기요금 등 공과금을 내야 하며 12일 매출액으로 영업을 위한 원·부재료 구입 금액을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충실히 이행했을 때는 8일간의 매출액이 이익금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다수는 이 같은 외식업 경영원칙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알고 있어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 소규모 자영업자에게도 생산성 향상은 양보할 수 없는 과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매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점포 운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컨대 전체적인 인건비 비중은 최소화하면서 각 개인의 인건비는 높게 책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지출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원·부자재 구입비는 지역 내 다른 업주들과의 공동 구매를 통해 줄이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공과금뿐 아니라 기타 경비에 관한 내용도 꼼꼼하게 기재하고 검토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은 줄여나가야 한다. 이처럼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장 적절한 상태로 조정해야만 '불황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브랜드 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0-08-24 11:06:53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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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81>와인으로 세계일酒

<81>佛 부샤 뻬레 에 피스·伊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美 파 니엔테 안상미 기자 딱 지난해 이맘 때였다. 네 살 배기를 데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로 와이너리 여행을 떠난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꿀 상황을 예감해서 주변 모두가 만류하는 4살과의 여행을 강행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무리하길 잘 하고 또 잘했다. 한 폭의 그림같은 와이너리를 걷고, 최고 상태인 와인을 맛봤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좋지만 지금보니 미루는 행복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도 큰 소득인 셈이다. 도돌이표 같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잠잠해질 터.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수첩에 빼곡하게 메모해야 할 곳들이 많다. 프랑스 부르고뉴에 위치한 부샤 뻬레 에 피스 와이너리 전경. /나라셀라 먼저 프랑스 브루고뉴로 떠나보자. 본 지역에 위치한 '부샤 뻬레 에 피스' 와이너리는 부르고뉴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양조장이다. 설립했던 1731년 당시 부르봉 공국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형적인 프랑스 시골 마을을 연상케하는 본 마을에 위치해 여러 와이너리 양조장들을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부샤 뻬레 에 피스는 포도밭을 계속 사들이면서 오늘날 부르고뉴의 핵심으로 꼽히는 꼬뜨 도르(Cote d'Or) 지역에만 무려 130ha의 밭을 소유한 부르고뉴의 최대 지주다. 이 중 그랑 크뤼(특등급) 밭이 12ha, 프리미에 크뤼(1등급) 밭이 74ha에 달한다. 간판급 와인인 '부샤 부르고뉴 본 뒤 샤또 1등급'은 본에 위치한 약 10군데의 1등급 포도밭에서 기른 과실을 각각 양조한 후 섞어 만든다. 1등급과 그랑 크뤼 밭의 최대 소유주로서의 역량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위치한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와이너리 전경. /나라셀라 다음은 이탈리아 토스카나다. 끼안티 지역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숲 속의 오래된 고성이 나온다. 바로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와이너리다. 1400년대에 지은 고성을 1897년부터 와이너리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름(카스텔로 디 퀘르체토·참나무 숲속의 성) 처럼 참나무에 둘러싸여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중세풍의 망루에서 하룻밤 머물 수도 있어 최적의 여행지로 꼽힌다.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치냘레'는 퀘르체토가 생산하는 수퍼 투스칸급의 와인이다. 국제 품종인 카버네소비뇽과 멀롯을 섞어 만든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위치한 파 니엔테 와이너리 전경. /나라셀라 미국 나파밸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오크빌에 위치한 '파 니엔테' 와이너리는 나파밸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손 꼽힌다. 1919년 금주령으로 황폐화됐던 와이너리를 재건한 것은 1979년, 지금의 주인인 길 니켈이다. 3년에 걸쳐 아름다움과 기능을 되살린 와이너리는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문화 유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름은 와이너리를 정비하던 중 건물 전면 돌에서 발견된 문구 '돌체 파 니엔테(Dolce Far Niente)'에서 유래했다. 라틴어로 '아무 근심 걱정 없이' 라는 뜻이다. 와인 역시 복합적이고 고급스런 풍미를 지녔지만 무겁지 않아 팬들이 많다. '파니엔테 샤도네이'는 잘 짜여진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이트 와인이지만 장기숙성하면 더 기대될 와인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8-20 14:37: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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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100세 시대 '회춘성형'

홍종욱 원장. 평균수명 100세 시대다. 평균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으로 단순히 오래 살기보다는 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꽃중년 열풍에 힘입어 최근 외모에 투자하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안티에이징(anti-aging)'이다. 그중에서도 안티에이징 성형은 탄력 있는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로 만들어줘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수술방법은 부위나 주름의 정도, 피부탄력, 피부타입, 성별, 연령, 환자의 니즈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노화로 인해 윗 눈꺼풀이 처져 지쳐 보이거나 시야를 가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상안검성형술을, 눈 밑이 불룩 튀어나와 마치 심술 주머니처럼 보인다면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마주름과 미간주름(추미근)이 심하다면 이마거상술을, 노화로 인해 주름이 깊고 피부 처짐이 심한 편이라면 안면거상술을 시행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주름성형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안면거상술(face lift)은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과 아래로 처진 피부탄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주는 수술요법으로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일명 '회춘성형' 또는 '동안성형'이라고도 불린다. 안면거상술은 이마를 제외한 얼굴 부위의 처진 피부와 연부조직을 당겨줌(리프팅)으로써 눈가 주름과 깊은 미간주름, 처진 눈썹, 팔자주름 등을 한 번에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눈가주름의 원인이 되는 안륜근을 제거해주면 눈가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고, 윤곽3종 수술 후 눈 밑 꺼짐, 볼처짐, 이중턱, 하방처짐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안면거상술을 통해 한 번에 교정이 가능하다. 이때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자가지방을 채취해 앞 광대나 이마, 턱 끝 부위에 이식해주면 훨씬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급격한 체중증가로 턱 부위의 피부가 늘어지거나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이중턱이 생긴 경우 '목거상술'을 병행하면 얼굴축소 효과와 탄력 있는 목 라인을 기대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의 성공 여부는 스마스층 피판을 얼마나 고르게 박리해 당겨주느냐에 달려있는데 사실 스마스층 바로 밑에는 안면신경이 자리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안면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또 피부 피판을 고르게 박리하지 않을 경우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딤플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주름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주름이나 피부 처짐이 심하지 않은 30∼40대나 (안면거상술 시)긴 회복기간, 고액의 수술비용, 부기 등이 부담스럽다면 절개범위를 최소화한 미니안면거상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니 개인별 맞춤성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8-20 10:24:0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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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세뇌

한자로 '뇌를 씻는다'는 뜻의 세뇌(洗腦)는 인간의 정체성 자체를 변화시켜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사고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즉, 물리적 폭력 혹은 정신적 압박 등의 강한 외압을 통해 특정 사상을 갖도록 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한국 전쟁 때 중국 공산당이 포로인 미군에게 공산주의를 믿도록 강요하였는데, 세뇌라고 부르던 것을 영어로 직역해 brain washing이라고 명명했다. 또한 세뇌는 한 개인을 육체적·정신적으로 감금하여 비밀을 밝히게 하거나 정치적 성향이나 도덕적 확신을 설득하는 것이며 가치관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강력한 신체박탈 상태, 감금, 수면이나 음식의 박탈 등 극한까지 가는 방법을 통해서 지적·정서적으로 붕괴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조건반사로 잘 알려진 파블로프의 연구에서도 세뇌의 기본적인 원리들이 밝혀져 구소련에서는 일종의 통치 공학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주고 사료를 주는 것을 강압적으로 반복하였더니 나중에 종소리만 들어도 개들이 침을 흘리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파블로프의 조건화이다. 그런데 파블로프가 추가로 발견한 사실은 극심한 혼란 상태나 목숨의 위협을 경험하는 상태에서는 학습된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조건화에서 보였던 반응과 반대되는 반응까지 보이는 현상도 발견하였다고 한다. 1924년에 레닌그라드에 큰 홍수가 있어 파블로프의 연구실에도 갑작스럽게 물이 들이닥쳤다. 그 때문에 값비싼 기자재나 실험용 개들을 챙길 새도 없이 급하게 사람만 빠져 나오게 되었다. 그 때 연구원 한 명이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개들을 어렵게 건져내서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이 일이 있고 나서 기묘한 일이 생겼다. 식사시간을 알리는 종을 쳐도 개들이 꿈쩍을 안했고 몸에 배어 있던 자극 반응의 학습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이것을 물에 빠져죽을 뻔했던 충격 때문으로 추측한 파블로프는 동일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구성해서 실험했더니 역시 학습된 개들에게서 조건화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욱이 학습된 행동이 사라진 것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얌전하던 개가 난폭해지거나 난폭한 개가 얌전해지는 결과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파블로프의 이러한 연구들은 멀리 미국에까지 전달되어 행동심리학을 촉발시키게 된다. 물론, 학문적인 얼굴로 연구되었으나 사실 이러한 기술은 악의적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CIA의 '블루버드' 라는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1953년에는 MK 울트라 계획이라는 악명 높은 프로젝트까지 발전하게 되는데, 영화 '본시리즈'의 주인공 제이슨 본은 세뇌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뇌는 특수한 방법이 있는 것처럼 이해할 수도 있으나 가장 일반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세뇌는 '반복된 말'이다. 누군가에게 계속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하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카드를 긁고 지불을 위한 클릭을 하게 된다. 인간은 실제 마음에 구멍이 듬성 듬성 뚫려있는 연약한 존재이다. 나는 세뇌되지 않는다고 믿거나 확신한다면 다시 한 번 자신이 세뇌되어서 하는 생각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당신의마음연구소 진성오 소장

2020-08-19 09:36:1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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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관리] 흡연과 치아건강

신태운 원장.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흡연이 충치를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실제로 흡연자의 경우 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흡연량이 많고 흡연력이 길수록 잇몸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치아가 전부 빠질 수도 있다.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담배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위장질환, 피부노화 등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4700여 종의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 중 발암물질은 무려 69종에 달한다. 특히 니코틴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혈관을 좁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하며 장기간 흡연 시 입 냄새, 충치, 잇몸질환, 인후염, 가슴 통증, 폐기종 등 각종 구강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이 유해물질들이 구강 내 환경과 직접 맞닿게 되면 치주질환을 유발하거나 지독한 입 냄새(구취)를 풍겨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때 흡연으로 인해 입 냄새가 심하다면 스케일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석의 정도, 연령, 흡연 여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1년에 2회 정도가 가장 적당하며, 흡연자인 경우에는 3∼6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이 악화될 경우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도 하고,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치아 뿌리 끝까지 확산돼 결국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금연을 생활화하고, 정확한 검진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으로 인해 입 냄새가 심할 경우 스케일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석의 정도, 연령, 흡연 여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1년에 2회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흡연자인 경우에는 3∼6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흡연자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도 조심스럽다. 산소공급을 저하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손실된 치아 부위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임플란트에 실패할 위험이 높다. 임상결과 오랜 흡연이 잇몸 뼈 생성에 악영향을 끼쳐 식립한 임플란트가 힘없이 무너지기도 하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염증이 잇몸 뼈까지 퍼져 잇몸을 절개해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을 해야한다. 따라서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치과치료 전후 금연은 필수이며, 치주질환이 의심된다면 서둘러 치과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려면 가급적 자연치아를 살려두는 것이 중요하고, 임플란트는 개개인의 잇몸상태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환자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육체적 부담이 덜하다. 임플란트는 전문병원에서 전문성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0-08-18 14:57:11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