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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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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릿고개의 단상

언제부터인가 먹는 것이 많아지고 흔해져서 인지 음식 남기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쌀 한 톨 밀 한 알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 진부한 사람들의 고리타분한 행동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도시락에 보리쌀이나 다른 잡곡 비율이 50% 이상 넘는 지를 점심시간마다 검사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시절이 넉넉해져서인지 쌀이 주식의 칭호에서 멀어진지 오래이며 보리밥이나 잡곡밥이 더 귀한 시절이 된 것이다. 각 가정은 물론이고 음식점에서도 잔반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먹을 게 너무 풍부해진 나머지 쉽게 음식물을 버린다. 해마다 5월이면 '보릿고개' 현상으로 농사짓는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함께 힘들게 이겨나가던 고단한 시절이 그리 먼 과거도 아닌 우리 부모님 때 모습인 것을 돌이켜보게 된다. 코로나 시대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중국은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예년보다 더 높아졌다는데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들을 향해 '먹는 걸 하늘로 삼고(以食爲天)' 잔반(殘飯 먹고 남은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심지어 이를 법으로 제정해 준수하게 하라고까지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도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음식 낭비 현상이 보기만 해도 몸서리치고 마음 아플 정도"라며 "그릇에 담긴 음식과 쌀 한 톨 한 톨마다 농부의 고생이 배어있다는 걸 모르느냐"고 질타했단다. 중국관련 얘기에 심정적으로 호감도를 보인다기보다 음식을 버리는 일은 자연에 대한 역행이다. 부득이하게 버릴 때는 흙의 영양소로 환원되게 할 방법도 찾아야한다. 다시 채소와 같은 식물들이 잘 자라게 하면서 땅에 영양을 주는 상생환원으로 돌리는 겸손한 공생에 고개가 숙여진다.

2021-08-20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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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복한 밥상

식구들 식사를 챙기는 것이 가정주부의 기본 의무 아니냐고 의아해 했다가는 눈총 받기 십상인 시대이다. 그래도 아내가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인데 어느 때부턴가는 가족 구성원들 간에도 각자 식사시간도 다르고 온 가족 다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가족 생일이 있을 때나 모임 아니고는 언감생심인 것만 같다. 음식(飮食)이라 함은 말 그대로 먹고 마시는 행위이자 먹고 마시는 대상물을 의미한다. 예부터 조상들은 먹는 음식물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다. 무릇 모든 인류나 인간들의 역사는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에 음식 의류 주거 등 문화라는 옷을 입혀 문명이란 꽃을 피워왔지만 아무래도 그 기본은 먹는 행위이다.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도 결국은 식량자원 확보를 위한 싸움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피를 뿌려가며 얻은 땅에 식량의 원천이 되는 곡식을 목숨처럼 여기며 정성을 다하여 키워온 것이다. 어찌 쌀 한 톨이라고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해와 바람과 땀과 수고로 영글은 곡식으로 정성껏 밥을 하여 온 가족 오순도순 모여 앉아 밥을 먹는 구성원이 식구이자 식솔이 된다. 함께 밥을 먹는 입들이라 하여 식구(食口)가 아니던가. 식구는 곧 가족의 의미와 동의어이다. 가족 모두 모여앉아 함께 밥상을 하는 그 풍경은 행복한 밥상임이 틀림없다. 필자의 어린 시절엔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따로 겸상을 하였고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은 모두 둘러 앉아 함께 식사를 했다. 이제는 서로 사는 게 바빠 식사시간대를 맞추기도 어렵지만 누군가 지적했듯이 사라져간 밥상머리 교육도 그렇게 사라져가고 둘러 앉아 함께 밥을 먹는 식솔이란 풍경도 먼 추억이 되어져간다.

2021-08-19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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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감과 경청

기업경영에 있어서 최고 리더는 책임이 막중하다. 기업을 창립하여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한 것까지를 창업이라고 본다면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수성일 테다. 잘 알려진 빌 게이츠가 세운 유명한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은 빌 게이츠가 대표가 아니다. 그는 설립자로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우연히 본 기사에서 거대 공룡이 되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계의 우려를 불식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고가치를 부여한 기술적 발전과 보급에 성공하고 있으며 기업이미지와 수익률도 높아졌단다. 힘의 배경이 새로 지명된 CEO의 직원들에 대한 공감능력과 경청에 기인한다는 것을 보았다. 제국의 흥망성쇠도 그러하거니와 대부분의 기업도 창업과 발전단계를 지나면 그 다음은 서서히 퇴보하거나 사양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보통 패턴이다. 창업도 힘들지만 수성이 힘든 것이다. 전근대적인 시대에는 권위를 기반으로 강압과 완력으로 명령이 통하는 시대였지만 권위와 완력으로 다스리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는 합리적 사고에 기반한 탈 권위를 지향한다. 기업경영이나 국가경영에 있어서도 서로 생각이 다른 직원들이나 국민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더욱 고민해야할 부분이란 생각이다. 어디 이것이 기업과 국가에만 해당이 될까. 가장 작은 집단의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두 명 이상의 모임만 되어도 당면하는 문제다. 사소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리더의 바른 생각과 판단 말과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곳곳에서 가진 자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그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일이 있다. 까닭에 공감과 경청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한 리더의 자질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2021-08-18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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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울증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정적 고뇌이다. 정상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라도 빠질 수 있는 마음의 저기압이다. 해가 뜨는 시간이 적고 비가 많이 오는 영국이나 스칸디나비아 삼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러한 자연적 요소가 작용한 결과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러시아도 지역위치상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며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 길어 역시 해가 짧다. 국민들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많은 이유이다. 춥고 긴 겨울 때문이지만 음습한 겨울이 긴 까닭에 상대적 사색의 시간이 길어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대문호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처럼 위도상 백야권의 나라들은 일 년 중 해가 져도 희미한 여명이 온 종일 계속되는 기간도 상당한지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 비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반대로 뜨거운 해와 바람 등 지중해의 풍광이 좋은 이탈리아인이나 스페인국민들은 선천적으로 유쾌하고 정열적이다. 더운 기후 지역인 동남아나 인도네시아 등 남방의 열대기후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적다고들 한다. 이는 해의 밝은 에너지가 정신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가늠하게 한다. 만물을 살리고 생육하는 에너지는 해의 기본적 성질이며 환한 햇살이 주는 긍정적 에너지 힘의 산물이자 선물이기도 하다. 아무튼 복잡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살짝살짝 우울증을 겪을 것이다. 이럴 때는 부정적 감정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힘 즉 해가 뜨는 날도 있고 비가 오는 날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성숙한 감정 처리가 필요하다. 마음의 탄력성이다. 혹 천성 자체가 우울한 기질이 강한 수국(水局)은 해의 기운을 빌려보시라.

2021-08-17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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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종(百種)과 백중(百中)

백종과 백중은 같은 의미이다. 한 여름의 햇살을 받아 음력 7월 보름 즈음에는 백가지 곡식과 과실이 결실을 맺는다 하여 백종이라 했다. 햇과일과 곡식으로 정성껏 상을 차려 선망 조상님들 친족 연족들이 해탈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음력 4월 보름부터 하안거 수행에 들어간다. 출가승들이 근 삼개월 간의 안거를 마치고 해제하여 나오는 날인 음력 7월 보름에 정진 수도한 스님들의 수행공력을 빌어 재를 올리는 의식이 백중이다. 유태인들은 맥추절 또는 초실절이라 하여 첫 열매의 수확에 대한 감사절을, 초막절이라 하여 가을에 모든 곡식과 올리브 포도를 거둬들이는 명절을 보내고 있다한다. 우리나라도 많은 곡식과 과실이 잘 여물어 거두는 한 여름 음력 7월 보름 백종에 백중 재를 지내고 있으니 초실절 추석은 초막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기독교적 사고에서는 풍성한 수확이 있게 한 은덕을 하나님에게 돌리는 게 커 보인다. 동양 사람들은 결실에 대한 공덕을 하늘과 바람과 비에 있다하며 조상님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크게 놓았다. 유교적 영향이기도 하겠으나 영혼의 유전과 윤회를 믿는 까닭에 조상에 대한 감사함과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는 불 선업이 적지 않았음을 염려하여 조상님들의 의식 천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옥이라는 개념은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모두에 공통하는 개념이다. 불교에서는 사후에 악업을 지은 영혼은 지옥뿐만 아니라 축생계 아귀계 아수라계의 네 종류로 유전함을 분명히 밝혀 놓았다.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손톱 위의 흙보다도 적다고 한다. 해탈 열반을 이루기 전에는 영혼유전을 할 수 박에 없다는 인식구조기에 자손 된 도리로서 백중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2021-08-16 06:00: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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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복과 염치

필자의 지인인 K는 이어 말했다. "근데 그 도반은 항상 자기가 인복이 많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자기한테 너무 잘해 준다고 하면서. 저 같으면 남한테 뭘 받거나 하면 미안해서 뭐로 갚아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신경이 쓰이는데 이 양반은 정말 당당하게 잘 즐겨요. 제가 문젠가요." 슈퍼에서 물건을 살 때도 공연히 따라와서는 물건을 계산할 때 자신이 살 것을 이것도 같이!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당당하게 얹는다는 것이다. K는 염치를 잘 알며 정직성이 있는 전형적인 인수 정관격 성품의 소유자다. 인수격의 따뜻하게 푸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이니 이런 사람 옆에 그 빈대 기질의 사람은 귀신같이 들러붙는다. 밥이나 차사는 것을 좋아하는 K는 사람들한테 해줄 수 있을 때 해줘야 한다며 "원장님 한 달에 일이십만 원 정도 주변 사람들한테 쓴 다 생각하면 돼요. 아직은 직장생활을 하니 그 정도는 하고 살아야죠!" 라고 한다. K가 말하는 것을 보면 그 도반이라는 사람은 요즘 인터넷에서 말해지는 주변 사람들을 은근 슬쩍 조종하는 나르시스트 유형의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그 영리한 이가 놓치는 것이 공짜를 즐기면서 인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 대해 자신이 처세를 잘하며 인복이 있어서 그렇다고 스스로 정신무장을 한다. 그러니 당당해지며 마음도 괴롭지 않다. 필자는 K에게 "사진을 보니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 사람 분명 잘 사는 사람 아닐 거예요. 공짜 좋아하는 만큼 자기 복덕 곱으로 까먹는 것이 있잖아요. 염치가 있는 사람들은 당장은 정직을 지키느라 현실이 어려울 수 있어도 그 선한 힘으로 자식들한테 복력이 가는 거예요."

2021-08-13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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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칠성기도

한 여름에 대표적인 기도를 들라면 칠석과 백중기도이다. 7월 보름에 올리는 재 백중기도보다 8일정도 앞 선 7일이 칠월 칠석이니 한 달에 큰 기도가 두 번 있다. 7월 칠석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견우직녀 얘기가 민간설화로 전해져 오는데 민간신앙으로서 칠성기도를 올리는 중요한 날이다. "북두대성 칠원성군.."으로 시작되는 칠성기도문은 원래 도교로부터 출발한 민속신앙으로 알려져 있다. 그 유래를 좀 더 더듬어 올라 가보면 우주의 시원 어느 먼 은하계로부터 이 태양계로 떨어져 나온 수많은 별들 중에서 해와 달만큼이나 인간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각별한 영향을 주고 있는 별들을 의인화하여 신앙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북두칠성연명경(北斗七星延命經)의 내용은 자못 인간사 삼재팔난을 잠재울 수 있는 발원과 방편이 녹아 있다. 명이 짧은 이들이나 인생사 고액이 많은 이들에게는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못지않은 힘을 주는 내용이다. 더욱이 각자의 태어난 해 즉 십이간지의 출생별로 어떤 별에 기도해야 하는지도 설명해주고 있으니 실로 개운의 세부지침서가 따로 없다. 옛날 글 모르던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이 첫새벽에 정히 길은 첫 우물물을 한 그릇 정성스레 담아 장독대에 올려놓고 간절히 칠성님께 올리는 칠성기도였다. 전쟁으로 군역에 징병되었거나 장사를 위해 멀리 집을 떠나 생사를 알지 못하거나 걱정이 되는 가솔들 위중한 병고를 앓고 있는 식솔에게는 한 밤중에 비치는 샛별이요 생명 줄을 이어 주는 명약 같은 힘을 주었다. 비단 명(命)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었다. 자손이 귀할 때도 칠원성군의 두호와 가피함으로써 인간사 삼재팔난에 오로지 정성 하나로 극복해 나가는 만병통치 기도가 칠성기도라 할 수 있다.

2021-08-12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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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염치

인복(人福)이란 귀인상봉과 같은 도와주는 운을 말한다. 불가에서도 초하루 기도나 여러 재일에 기도를 할 때 불전에 예불을 올리는 삼보통청을 하고나서 발원을 올릴 때 항상 하는 통상적 발원귀절 중에 빠지지 않는 대목이 귀인상봉이다. 건강이나 수명발복도 중요하지만 인생사 살아가다 어려움을 봉착할 때 남으로부터 또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도와주는 손길을 만나게 된다면 귀인상봉이다. 필자의 지인인 K신도는 공연히 남의 것을 바라지 않으며 평소에도 남에게 밥을 사거나 커피를 사거나 할 때는 행동이 빠르다. 그런데 약간 심각한 표정으로 "원장님 제가 잘 아는 인상도 좋고 사람 모였을 때 분위기도 잘 맞추고 하여 주변 사람들이 아주 좋게 보는 절 도반이 있어요. 그런데 인상과는 달리 빈대 기질이 있어 그저 좋은 표정과 말로 슬쩍 슬쩍 잘 넘어가면서 스스로도 당당한데 그런 게 잘 사는 건가요." 하고 묻는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말 한대로 우아함도 느껴지는 젊었을 때는 미인 소릴 들었을 인물이다. 사진까지 보니 어떤 유형인지 더 잘 알 것 같았다. 자신의 재산 상태를 떠나서 남의 호의를 즐기면서도 당당한 효신 상관격의 얼굴이다. 자기가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쯤 되면 적당한 이유를 대고 빠졌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나타나 또 염치 좋게 누리다가 빠지는 식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딱히 따지기도 뭐하고 그렇게 지나가는 식일 것이다. 필자의 지인에게는 굳이 자기 상황설명이 필요치 않은데다가 넉넉한 성품인 걸 아니 편하게 만나면서 누린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절 도반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인상도 호감을 주는데다가 영리하니 자기 관리도 잘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2021-08-11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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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동안거와 업장 덜기

불교에는 일 년에 두 번의 안거가 있다. 하안거와 동안거 이다. 하안거는 여름에 동안거는 겨울에 도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동안거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다음해 정월 보름까지 스님들이 수행하는 것을 이른다. 겨울 초입에 시작하는 동안거의 특징은 한 해를 보내며 자기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도시에서 생활을 꾸려야 하는 일반 불자 중에는 스님처럼 동안거 수행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스님처럼 동안거에 들어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스님들은 묵언을 실천하면서 수행하는데 겨울 추위도 녹일 만큼 뜨거운 정진을 한다. 그 어려운 과정을 따라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동안거의 취지를 따르는 건 별로 어렵지 않고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이런저런 회한이 들기 마련이다. 그렇게 회한이 들 때는 한해를 정리하고 올해는 어떤 업을 지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스님 같은 수행이 아니라도 집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자기에게 업장이 되어 돌아올 행동을 한 것들이 있는지 떠올려보는 것이다. 돌아보며 마음 다듬는 시간을 조금만 가져도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 조금씩 업장을 소멸하면 긴 인생에 공덕으로 돌아온다. 마음이 맑아지는 건 물론이고 기분도 한결 좋아져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 불자들은 집에서 행하기가 어려워 절에 찾아오는 분도 있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필자의 사찰에서 기도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 집에서든 절에서든 동안거를 한해를 되짚는 기회로 삼는 건 좋은 현상이다. 자기를 더 성장시키고 배울 게 있다. 하안거 동안거는 스님만 수행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며 누구나 기도로 업장들 덜어내고 가피를 받을 수 있다.

2021-08-10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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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혼테크와 망신살

집안재력도 좋고 능력을 갖춘 여자나 남자를 만나 결혼을 잘하게 되면 혼테크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한다. 요즘이야 반상의 개념이 사라져 신분상승이라는 말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결혼을 통해 자신의 부모보다 더 나은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집안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이익을 보겠다는 개념이란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OO은행 불륜녀'로 회자된 아가씨의 경우가 그러하다고 가십거리가 된 것을 보았다. 이성관계가 복잡한 여성이나 남성의 사주엔 그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신살이 존재한다. 사주에 도화살에 관살이 혼잡하면서 파살이나 형살이 있게 되면 반드시 이성문제로 인한 망신을 당한다. 망신살은 삼합(三合)을 연지 또는 월지와의 관계로 판별한다. 즉 신자진 일주는 연지나 월지에 해(亥)가 망신살이고 인오술은 사(巳)가 망신살이 되는 식이다. 여자에게 망신살이 들어 있으면 애정문제로 잦은 문제가 생기고 구설수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으며 관살이 혼잡하면 극배우자하고 외도의 염려가 높다. 남자에게 망신살이 들어오면 과도한 자신감과 욕심으로 화근이 생기게 될 소지가 높다. 지나쳐서 행동이 말을 따르지 못하는 호언장담으로 끝날 수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다른 사람의 재물을 탐하는 성향이 강해 흔히 사기꾼 소리를 들을 공산도 높다. 말을 아끼면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와 발전을 보여준다. 일간이 약한데 망신이 오게 되면 급하고 망동할 가능성이 있어 시비가 잦으며 십이운성에 목욕(沐浴)이라도 오게 되면 십중팔구 주색잡기에 도끼자루 빠지는 줄 모르는 것이다. 망신살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일간이 생왕하고 망신이 귀격이면 위엄이 있다. 재관격(財官格)이라면 운이 받쳐 줄 때 부귀 한다.

2021-08-09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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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뜻밖의 연하남

"이런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거든요. 이렇게 현실이 될 줄 몰랐어요. 그렇다고 아주 싫은 건 아니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커리어우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삼십 대 여자분이 상담을 청했다. 연하의 남자를 만나서 생각지도 않게 긴 시간을 사귀었다. 거기다 최근에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평소에 자기보다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자분의 사주를 보니 시지(時支)도화를 타고났다. 시지도화는 말 그대로 태어난 시간에 도화살이 있는 사주이다. 명리학에서 연하남을 만나는 운명으로도 본다. 도화는 복숭아꽃 봄에 피어나는 숱한 꽃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끄는 게 복숭아꽃이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힘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들곤 한다. 주변의 시선을 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살이라고도 한다. 도화가 있는 사람은 다정다감하고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지니는 게 특징이다.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인연을 맺는 경우가 아주 흔한 건 아니지만 궁합으로는 잘 맞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자가 나이 어린 남자를 잘 이끌어줘 큰 풍파 없이 살아간다. 조선시대만 해도 꼬마신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상녀와 혼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근대화 이후에는 사례가 드물지만 지금은 연상연하 커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지도화 사주에서 간혹 일부에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중년 즈음에 다른 이성과의 잘못된 만남이 벌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스스로 조심하면 난관을 만나지 않을 수 있다. 모르던 사람끼리 인연을 맺어 가정을 꾸리는데 좋은 궁합으로 맺어질 수 있다면 나이보다는 사람을 우선 보는 게 나은 방법이다.

2021-08-06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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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팔자보다 개운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사주팔자가 나빠서 그래…" 커피 한 잔씩 손에 들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한편으로는 진심일 것이다. 어찌 됐든 팔자가 이러니저러니 하는 소리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주팔자라는 단어에 대해 일상용어처럼 팔자타령을 하는데 정작 그게 무얼 말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사주팔자에서 사주(四柱)는 한자(漢子)로 풀이하면 네 개의 기둥이다. 사람을 집이라고 하면 그 집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라고 여겨 사주라고 한다. 사람이 태어난 년 월 일 시간이 네 개의 기둥이 된다. 년 월 일 시를 각각 간지(干支)두 글자씩으로 표현하기에 모두 여덟 글자가 된다. 팔자라고 부르는 여덟 글자는 단순히 글자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팔자의 구성에 따라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운수가 달라진다. 팔자에서 피흉취길을 통한 개운법이 있다고 말한다. 흉한 일은 피하고 길한 것을 내 것으로 하는 피흉취길이다. 피흉취길을 무시한다거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쉽게 말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가야 할 길을 알고 산다는 것이다. 자기 팔자가 나빠서 사는 게 힘들다고 하거나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사주팔자가 나쁜 사람은 모두 힘들게 살아갈까. 필자가 상담해본 결과로는 그렇지 않다. 타고난 운명만큼이나 중요한 건 받아들임이 개운이다. 안 좋은 기운이 온다면 자중하거나 잠시 활동을 줄여 피해 가고 좋은 기운이 온다면 성실하게 취하면 된다. 팔자타령만 하는 건 맥 빠짐으로 끝나고 만다. 내 팔자로 인해 지금 어떤 일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피하고 어떤 것을 취해야 할까 생각해야 한다. 그런 선택이 자신의 사주팔자의 효용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2021-08-05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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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부르는 집안 풍수

조선왕조를 이끈 경복궁이 자리한 곳은 명당 중의 명당이다. 북쪽엔 백악산 남쪽엔 관악산 앞쪽엔 한강이 자리한다. 이상적인 배산임수이다. 나라의 궁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게 풍수임을 알 수 있다. 풍수를 우리 집에 적용 해보면 복을 끌어오고 운을 트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집안에도 활용하면 발복과 개운을 누릴 수 있다. 집안 풍수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편안하게 생기있게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집에서는 누구나 마음과 몸의 휴식을 원한다. 편안한 집이 되려면 거실부터 잘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넓고 밝은 느낌이 들게 하려면 거실에 물건을 많이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 들어서는 순간 시원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침실은 침대 머리를 화장실 쪽으로 배치하지 않아야 한다. 음기를 불러오고 활동적 에너지를 줄이기 때문이다. 벽에 많은 장식을 하지 않는 걸 권한다. 벽에 못을 많이 박으면 운의 기운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다. 생기 있게 집안을 꾸미는 것도 중요한데 집안의 걱정을 걷어내고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생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손쉬운 것은 색깔을 활용하는 것이다. 금전운을 나타내는 노란색은 밝은 색감에 재물을 들어오게 하므로 인테리어에 좋다. 파란색 계통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높여줘 아이들 공부방의 벽지나 가구로 안성맞춤이다. 욕실은 베이지색처럼 차분한 색이 좋고 침실은 연회색처럼 은은한 색이 적당하다. 편안하게 생기있게 두 가지만 신경 써서 집안을 단장해도 풍수효과를 톡톡히 본다. 현대에는 집 구조가 옛날과 다르다며 풍수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발복과 개운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 살아가는 기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021-08-04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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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말 말 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좋은 말의 힘을 뜻하는 것이리라. 사람들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꾸며낸 말이나 찬사에 약할 수 있다. 부드러운 그 말 한마디가 진실하다면 인간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복전의 원천이 되겠지만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해댄다. 말 한 마디에 따라 원수가 되기도 하고 복을 불러들이기도 하는 것이 인생살이에 있어서는 다반사다. 단순히 거친 말을 쓰지 않으며 고운 말 좋은 말을 써야한다는 차원을 떠나 순전히 승진이나 영전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실제 맘은 그렇지 않으면서 귀에 듣기 좋은 거짓 찬사를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말의 위력을 아는 탓에 교언영색으로 아첨하고 아부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을 구별해 낼 줄 아는 지혜의 힘도 필요하다. 우리가 잘 아는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리어왕'에서도 리어왕은 진실한 말을 하는 셋째 딸에게 화를 내며 왕의 비위를 맞추는 칭찬과 거짓 사랑을 가장한 큰 딸과 둘째딸에게 왕국의 권한과 전 재산을 물려주었다가 큰 낭패를 당한다. 자식들의 사랑한다는 말은 아버지의 권한과 재산을 얻기 위한 가장이었다. 이러한 일은 반드시 돈 많은 집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 가정에서도 종종 보게 되는 경우다. 오죽하면 죽을 때까지 자식들에게 재산분배를 미리 하지 말라는 말까지 있다. 서글픈 현실이다. 사주의 천간에 식상관이 있게 되면 대부분 말재주가 수려하다. 달변인 것이다. 그런데 월 일 시주에 양인살이 있으면 수고로운 일을 해 놓고도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구설을 부르니 잠시잠깐 다시 한 번 해야 할 말을 고른다면 말로 인한 화를 줄일 수 있다.

2021-08-03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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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안거와 기도

일상생활에서 업은 생계를 유지하는 일을 말한다. 세속에서의 업은 직업이라는 뜻과 같지만 불교에서의 업은 의미가 다르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들고 지어내는 무언가를 뜻한다. 사람이 짓는 업은 몸 말 생각에서 빚어지는데 안타깝게도 좋지 않은 업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어낸 업들이 쌓이고 쌓이면 살아가는 길목 곳곳에서 장애물로 작용한다. 불교에서는 이런 업을 소멸하려고 때때로 수행과 기도 올리기를 권한다. 스님들은 음력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까지 좌선과 수행을 하는데 이를 하안거라 부른다. 하안거는 스님들이 여름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이른다. 하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은 불자들의 업장소멸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불자들이든 일반인이든 삶에 업장이 쌓이는 게 좋을 리 없다. 자신의 과보로 인해 앞길에 장애가 생긴다면 걱정이 앞선다. 또한 자기도 모르게 지은 죄업을 풀어내지 않으면 평안한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안거 때 수행과 참선을 하는 것은 이런 악업을 풀어내기 위한 것이다. 하안거 취지에 공감하는 일부 불자 중에는 스님들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님처럼 수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생업이 먼저이고 기도를 위해 생업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 생각에 불자들은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의 하안거 기도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 일에 지장을 받지 않는 편한 시간을 골라서 짧게라도 기도를 올리면 된다. 점심을 먹은 뒤에 라든지 잠자기 전의 조용한 시간이 좋을 것이다. 하안거는 스님이 아니어도 좋은 기회가 된다. 꾸준한 기도로 업장은 덜어내고 겸손의 공덕을 쌓을 수 있다. 기도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도 내딛는 게 중요하다.

2021-08-02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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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책 들고 떠나는휴가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세상의 시선을 받는다.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성공의 방식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공했다는 건 어떤 것이든 자기만의 방식을 갖고 있다. 재물이든 공부든 기술이든 남들보다 탁월한 위치에 도달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성공방식을 찾아서 갈고 닦는다. 방식은 달라도 그들에게는 공통적인 게 하나 있다. 그건 독서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은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컴퓨터 시대를 연 빌 게이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세계적 명성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애플과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 그들은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책에서 시대와 사회를 보는 눈을 얻었다. 그렇게 얻은 통찰력이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갖게 해줬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의 또 다른 특징은 매년 휴가를 갈 때마다 책을 몇 권씩 들고 간다는 것이다. 한적한 곳에서 책을 읽으며 진정한 휴식을 취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이 일궈낸 것은 부러워한다. 이제 한참 휴가철이다. 감염병은 조만간 누그러들 기세가 올 것이지만 많은 사람 만나기도 아직은 꺼려지는 상황이다. 이번 휴가는 평소 읽지 못했던 책을 몇 권 들고 조용한 휴가지로 가는 것이다. 사람 드문 곳에 몸을 눕히고 편안히 책을 읽으면 말 그대로 힐링이 찾아올 것이다. 머리는 지식과 정보를 얻고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기회이다. 이렇게 휴가를 보내고 오면 마음은 뿌듯해지고 몸에는 새로운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걸 느낄 것이다. 힘겨운 세상살이를 버티게 해주는 싱그러운 힘이 있다면 책과 함께 하는 여름휴가. 색다른 휴가가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지 누가 알겠는가.

2021-07-30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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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중 공양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향한 지극한 마음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어느 시대나 부모님에 대한 효를 얘기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효심이 생겨나는 건 인지상정이다. 석가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목련존자도 어머니를 향한 지극한 효심을 보여준다. 수행으로 신통력을 얻은 목련존자는 무엇보다 부모님을 먼저 구제하여 은혜에 보답하려 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 나선 목련존자는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도에 어머니가 떨어져 계신다는 걸 알게 된다. 자기의 신통력을 발휘해봤지만 어머니가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만 깨닫는다.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눈물로 여쭈니 7월 보름날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 말씀대로 목련존자는 큰 잔치를 벌이고 어머니를 구제할 수 있었다. 이를 본받아 많은 사람이 조상의 성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는데 이를 우란분재라고 한다. 우란분재가 행해지는 날이 백중이고 백중은 음력 7월 보름으로 불교의 큰 명절이다. 백중은 절에서는 스님들이 하안거를 마치는 날이고 민간에서는 과일과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여 돌아가신 부모님 혼을 부르는 의식을 치르는 날이다. 백중에 지내는 제사를 백중재라고 하는데 조상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정성을 올리는 제사이다. 백중이 되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제를 올리려는 사람들이 사찰을 찾아오곤 한다. 속세에서 살아가느라 평소에 잊고 살았던 부모님과 조상의 영가를 천도하는 정성을 드리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불교에서는 백중재를 올리면 부모는 물론 조상과 친척들이 삼악도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본다. 정성을 다한 공양은 조상의 음덕으로 쌓이고 공덕은 발복의 운세를 불러온다.

2021-07-29 06:0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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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과 인생 변화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이 계속 변화하고 유행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의 흐름도 큰 물줄기가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문화의 변화 기술 발전 등이 사회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이런 흐름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사회 흐름을 놓친다면 없어질지 모르는 직종을 직업으로 택할 수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르면 돈을 벌수도 없다. 사회 흐름은 개인 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인다. 사회 변화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사회에 흐름이 있다면 사람의 인생에도 흐름이 있다. 그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알려주는 게 바로 대운이다. 대운은 십 년의 운을 주관하는 운세이다. 인생의 큰 틀이 변화하는 기운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이 하는 일의 성패는 대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운을 만났을 때 삶의 큰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운을 알게 된다는 건 내 인생이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운에서 재물이 들어오는 시기라는 걸 알면 재물을 늘리기에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재물이 흩어지는 때라면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재물 지키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렇게 대운의 흐름을 따라가면 재물을 늘리거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상담을 와서도 운에 관해 알려주면 흘려듣는 사람들이 많다. 사주팔자는 타고난 것이지만 운의 기운이 합쳐질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팔자만으로 원하는 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기대만큼 얻지 못한다. 운의 흐름을 잘 살피고 대운의 기운을 따라 필요한 곳에 힘을 모을 때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날 수 있다.

2021-07-28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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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노후 준비와 젊음의 시간

젊은 세대는 나이 든 세대보다 유행에 민감하다. 직장이나 직업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SNS를 통한 트렌드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요즘 남녀 젊은 세대에게는 패션이나 SNS 만큼 관심을 모으는 유행이 생겼다는데 노후 준비이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건 상식이다. 고령화 속도도 엄청 빠르다. 고령화 시대의 최대 관심사는 노후 준비이다. 나이 들어 힘들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든 중장년층은 오히려 노후 준비가 잘 안 되어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남자 80세 여자는 86세이다. 반면에 체감 퇴직 나이는 49세밖에 안 된다. 무려 30년 동안 아예 소득이 없다는 얘기다. 노후 빈곤 율이 세계 상위에 속하는 이유이다. 윗세대 모습을 본 젊은 세대는 일찍부터 서두른다.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해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다. 인생 운세 중 가장 중요한 건 말년운이다. 늙고 몸은 힘든데 빈곤에 시달린다면 인생 전체가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수입의 많은 부분을 저축하고 주식이나 다양한 투자에 나선 젊은이들을 많이 본다. 일찍 시작하는 노후 준비는 무척 현명한 행동이다. 그러나 노후 준비 때문에 하루하루를 너무 힘겹게 살아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먹고 싶은 음식도 많고 입고 싶은 옷도 많은 게 젊은 시절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노후 준비에 매달려 사는 것도 좋은 자세이다. 그러나 계속 팽팽하게 당겨놓고 산다면 인생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가끔은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것도 먹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맛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재물을 모으고 노후를 준비하는 건 물론 중요하다. 중요한 젊음의 시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젊음의 시간을 지혜롭게 잘 활용하길 바란다.

2021-07-27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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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편집증 강한 사주

스토커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뉴스들이 자주 등장하는 현실에 우려가 크다.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가고 있나 싶을 정도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남녀불문이다. 열 몇 살 아래의 남자를 살상하는 여자 스토커 뉴스도 있었고 자신보다 이십 몇 살이 적은 연하남을 스토커하다가 실형을 받은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보도되었다. 상대에 대한 과도한 팬심으로 자기 생각에 매몰되어 자기감정만 중요한 것이다. 의부증이나 의처증만 편집증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가 다른 사람을 보면 견디질 못한다. 자기 견해만 옳다고 주장하며 생각이 다른 부류를 공격하는 것도 일종의 경도된 편집증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해주는 주장들만을 모아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반박하다 못해 싸움이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정치적 종교적 견해의 차이가 대표적인데 이것은 같은 종교 안에서도 교리 교파에 따라 갈등이 첨예한 것을 종종 목격하기도 한다. 온유하고 원만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비록 자신과 생각이 다를 지라도 타자의 견해를 경청하지만 견해의 다름이 거의 '적'으로 인식되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모임에서 정치 종교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예의인 것이다. 팔자학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기운으로만 있거나 여러 살(殺)기운이 혼잡하면서 귀문살이 있거나 운(運)에서 다시 오게 되면 정신착란적 증세도 일어난다. 끊임없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과대망상, 겁이 없고 막무가내로 덤벼든다. 편집증적 증세가 어느 분야로 오느냐에 따라서 옷이나 외모 견해 싸움 이성문제 등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평온한 생활을 누리질 못하는데 운을 탓할 수만도 없다.

2021-07-26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