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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야당, 진정 국민여론을 외면할 것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1야당으로 존재감마저 상실할 만큼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응 둘러싸고 두 차례에 걸친 여야합의를 깨면서 이제 진퇴양난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45일간 단식을 해온 김영오씨가 지난달 28일 단식을 중단하고 문재인 의원도 동조단식을 그만뒀다. 장외투쟁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강도를 높이지 못하고 어정쩡하다. 당내 온건파 의원15명이 연판장을 돌리며 장외투쟁에 나선 당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다. 이제 야당은 내분의 씨앗을 키우며 당내 온건파와 강경파의 갈등이 노출되었다. '7.30 재보선' 참패 후 한 달도 안 돼 만신창이가 되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섯 달째 국회를 공전시켜 이제 국민적 분노와 염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책임에 여당보다는 야당에 보다 많은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국민여론에서 드러났다. 경제살리기를 뒷받침해야할 민생법안을 볼모로 삼아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각종 여론조사결과 "세월호법과 민생법안을 분리 처리해야한다"는 응답자가 무려 67.7~78.5%나 나왔다. 또한 국민 3분의 2에 해당되는 64.5~66.3%가 "야당의 장외투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결과만보아도 야당의 선택은 다른 길이 안 보인다. 우선 국회를 정상화시켜 민생 경제법안을 처리하고 세월호법을 다루는 것이 순리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제 세월호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간곡한 주문을 했다. 이어 불교계의 원로 월주 스님은 "세비를 반납하든가,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고 일갈했다. 대다수 국민의 마음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54일간의 천막투쟁 끝에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지난 3월 39.7%에 달했던 지지율이 지금 23.2%까지 내려간 점을 깊이 성찰해야한다. 이러한 야당의 추락은 무엇보다 국민정서를 외면 한 채 당내 갈등과 장외세력에 휩쓸려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새 정치를 선창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왜 침묵하는가? 그의 정치실험은 끝났는가? 야당의 원로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금 야당은 크게 각성해야한다. 시대착오적이고 투쟁적인 정치노선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다. 국민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로 무장돼야 희망이 있다. 당장 국회로 돌아와 '민생제일주의'에 동참하는 길이 살길이다. /언론인

2014-08-31 11:07: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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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서대문형무소를 돌아보며

1908년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선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때 수많은 해방운동가들이 투옥됐던 곳이자 군사독재정권 때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이들이 수감됐던 곳이다. 한 마디로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된 권리를 완력으로 억압하던 권력에 대한 저항과 투쟁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다. 하지만 역사관으로 바뀐 형무소를 둘러보다 보면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1987년까지 약 80년 동안 기능했던 서대문형무소에서 기념하고 있는 것이 정작 전반기 40년 정도, 즉 해방 이전까지의 일제강점기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방 이후 '가둔 자'와 '갇힌 자'가 바뀌지 않아 그런지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때 투옥되거나 '사법살인'을 당한 이들을 설명하는 대목은 고작 사진 한두 장이 전부다.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설명이 충분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중국 동북3성과 연해주 일대에서 활약한 무장투쟁 세력이 해방 뒤 북한 정권 수립의 토대가 되었기 때문일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한 보수적 계열의 독립운동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충분한 조명을 하고 있지 않다. 전시공간을 유독 '남성'에게만 할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띤다. 2013년경 여성 수감자들을 가둬두던 '여(女)옥사'를 복원해 일반에 개방하기는 했다. 1918년을 전후해 독립운동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성들만 따로 가두기 위해 지어진 뒤 지난 1979년 별다른 조사나 도면 한 장 남기지 않고 철거됐던 바로 그 여옥사다. 그런데 여옥사에는 유관순 열사와 같은 대표적인 인물 몇몇의 기록만 있을 뿐 그 외의 수많은 학생과 노동자, 간호사 등의 여성 운동가들은 이름 석 자조차 기록되어 있지 않다. 전체 기간 중에서 딱 절반의 기간만을, 그마저도 특정 세력을 제외한 채 보수적 독립운동에만 한정해, 그리고 남성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온 서대문형무소…. 과연 서대문형무소가 방문자들에게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나아가 기억하고 기념하려는 것은 어떤 역사일까? 적잖은 이들이 곳곳에 낙서를 남겼는데, 그 내용은 지극히 편향적이었으며 독재정권에 대한 지적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반일적인 내용들로만 가득했다. /'다시,서울을 걷다'저자

2014-08-28 10:29: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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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패트롤] 분리국감 파행 죽어나는 보좌진

국정감사는 국회의 1년 농사에 비유된다. 그만큼 보좌진에겐 중요한 능력 평가의 장이다. 국감 전후에 보좌진 이직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의원실에서 국감 대비나 국감 사후평가 때 나가게 되는 보좌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분리국감이 무산됐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 시작됐어야 할 국감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때문이다. 세월호 여파가 국회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국감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파행이 지속되면 연말 예결산 심사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공산이 크다. 이번 국감부터는 보다 충실하게 하자는 여야 합의에 따라 8월과 10월 나눠 하기로 했었다. 때문에 많은 보좌진이 여름 휴가도 가지 못하고 8월 국감을 준비했다. 국회도 다른 직장과 마찬가지로 7월 말 8월 초에 휴가를 가는데 올해는 8월 국감을 준비하며 휴가를 포기한 의원실이 적지 않다. 특히 4월 이후 세월호 관련 업무를 하는 의원실은 더욱 여유가 없었다. 세월호와 국감이라는 큰 이슈 에 많은 보좌진이 파묻혀 있다. 그래서 이번 국감은 예년과 다를 수 밖에 없다. 의원실마다 국감을 준비한 정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월호와 관련성이 적고 부지런한 의원실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국감에 쓰일 자료 분석 결과물을 연일 내놓고 있다. 이렇게 변칙적으로 진행된 지 벌써 2주 정도 된다. 국감이 9월 중순 혹은 10월 초에 열리게 되면 의원실에 따라 국감 아이템을 다 소진한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분리국감은 무산됐지만, 보도자료를 통한 국감 시즌은 사실상 진행 중이다. 국감이 두 달 이상 계속 진행되는 셈이다. 따라서 전년에 비해 보좌진의 부담은 배가 된다. 각 기관당 10개 정도의 국감 아이템을 발굴하면 됐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그 이상을 찾아야 보도자료용과 국감 질의용을 따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2배의 국감을 준비해야 하는 보좌진들은 울상이다. 세월호도 겸하는 의원실 보좌진의 부담은 상당하다. 차라리 상임위별 상시국감체제로 가자는 얘기가 최근 더 나오는 이유다. 보좌진 입장에선 상시국감을 환영한다. 기자들도 담당 상임위별로 보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몰아서하는 현재보단 여유롭게 된다. 한 달에 몰아서 하는 국감은 항상 이벤트성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내년엔 최소한 분리국감, 나아가서는 상시국감이 가능하길 기대해본다. /유보좌

2014-08-27 13:31: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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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호박은 마법의 열매

서양에서 호박은 마법의 열매다. 마법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동화 신데렐라도 그 중 하나다. 계모의 구박에 시달리며 부엌에서 재를 뒤집어쓴 채 일하던 아가씨 신데렐라를 왕자와 맺어주는 도구 중 하나가 호박이다. 요정이 마술지팡이로 호박을 마차로 만들어 무도회장의 왕자에게 데려다주기 때문인데 요정은 왜 하필 호박을 마법의 마차로 만들었을까? 할로윈 행사에도 호박이 등장한다. 할로윈의 상징인 잭 오 랜턴은 커다란 호박 속을 파낸 후 도깨비 얼굴로 조각을 하고 그 속에다 초를 고정시켜 만든다. 고대 켈트족의 전설에서 비롯된 할로윈은 하늘나라로 가지 못하고 암흑의 세상인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인간에게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무서운 모습으로 조각한 호박 등(燈)으로 악령과 마녀를 쫓아 사람을 보호한다는 것이니 호박에 악령을 쫓는 마법의 힘을 담았다. 호박이 가진 마법의 이미지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해리포터에서 호박주스는 마법세계의 청량음료다. 마법학교인 호그와트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호박주스 마시면 금방이라도 마법의 힘이 생길 것 같은 이미지다. 반면 마법과 관련 없는 일반인들, 다시 말해 머글의 세계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은 호박주스를 마시지 않는다. 오렌지주스를 마실 뿐이다. 호박이냐, 오렌지냐가 마법의 존재 유무를 가르는 상징이 된다. 선악과하면 사과를 떠올리는 것처럼 서양동화에서 호박하면 마법이 연상되는데 호박은 왜 이렇게 마법의 이미지를 갖게 됐을까? 사실 호박은 옛날 유럽과는 관련도 없는 작물이다. 미주대륙이 원산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호박이 많은 사람을 구했다는 사실이다. 미국 정착민이 첫해 농사에 실패했을 때 원주민이 마법처럼 전해준 작물이 옥수수와 호박이었다. 호박이 처음 조선에 전해졌을 때도 가난한 농민은 호박으로 끼니를 삼았다. 혹시 호박이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달래주었기에 마법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음식문화평론가

2014-08-27 10:3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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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절, 우리 조상이 바라는 것은 '안전'이 아닐까요?

금년 가을도 다른 해와 다르지 않게 무더위가 심한 가운데 가을로 접어들며 때 이른 성묘 시기가 돌아 왔다. 추석 전 조상을 섬기기 위한 자손들은 시간을 내어 산소를 방문해 벌초작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또한 많은 사람이 산으로 모이며 안전사고 발생율도 높아지고 심하면 목숨을 잃거나 영구 장애 부상도 입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추석은 다른 해와 달리 9월 초순으로 8월 휴가를 활용 벌초와 더불어 성묘 등으로 산소를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성묘철 안전사고 발생을 분석한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1~13년) 예초기 사고로 357건이 발생 하였으며 그중 8월과 9월에 전체 47%인 169건이 추석 전후 벌초하던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어졌다. 예초기 안전사고의 유형은 작업 중에 튄 돌이나 흙으로 인한 안구손상 과 예초기 칼날에 의한 부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숲이 우거져 주변에 바위나 어떤 위협요소가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초작업을 진행하여 발생한 사고가 그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3년간(2011~13) 통계를 보면 벌과 뱀 물림에 의해 치료받은 환자는 40,861명으로 연평균 13,620명 발생하였고 이중 8~9월에 전체 56%인 7,628명의 환자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여름철은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계속된 폭염등 기상여건으로 곤충들의 번식이 왕성해져 이에 따른 말벌과 땅벌의 객체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공격성 또한 강해져 예전보다도 더 많은 피해가 발생될 것 으로 예상된다. 이에 추석절 전후 야외활동시 각종사고에 대한 안전수칙을 잘 준수 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리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초기 사용법 및 안전수칙 벌초 시작전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여 돌이나 훍이 튀어 부상당하지 않도록 하고 예초기 날에 안전장치(보호덮개)를 반드시 부착하고 사용전 부품이 모두 잘 조여져 있고 헐거운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작동 시험을 한 후 사용하여야 할것이며 벌초 작업중 주변에 사람이 있는 수시로 확인하면서 주변 사람은 반경 5m이내 접근 금지하여야 한다. 따라서 예초기 사용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헬멧, 보호안경, 장갑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 쏘임 예방수칙 및 응급조치 요령 벌초 등 야외작업시 긴 막대기를 이용하여 사전 벌집 위치 확인 하며 성묘나 등산할 때는 가능한 밝은 옷이나 향수·스프레이·화장 등 강한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바르지 않도록 하고, 성묘 후 음료수· 과일 등을 주변에 방치하면 벌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주의토록 한다. 또한 벌에 쏘였을 때 벌침제거는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 납작한 것으로 피부를 밀어 빼내며 통증과 부기를 내리기 위해 얼음찜질을 실시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만일 벌떼의 습격을 받을 경우에는 옷이나 수건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는데, 이러한 행위는 벌떼를 더욱 자극하고 벌들로 하여금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것 과 같으므로 이같은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벌에 쏘였을 때나 뱀에 물린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발생장소, 환자의식상태를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의료진에게서 응급처치를 받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신종인

2014-08-26 13:42: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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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겉만 그럴싸해 보이는 여자

Hey 캣우먼! 저는 일을 잠깐 쉬고 있는 33세 여자입니다. 저는 운이 좋은 건지 남들이 저를 처음 볼 때 일 잘할 것 같다, 똑똑할 것 같다, 어른스러울 것 같다 등 정말 좋게 평가를 해줍니다. 그래서 회사 면접 때도 바로바로 붙고 소개팅에서도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합니다. 문제는 저는 실제로 별로 똑똑하지 않고 일도 그다지 잘 하지도 않고 어른스럽지도 않아요. 나이에 비해 너무 애같이 군다는 소리도 듣고 일도 잘 못하니까 실망스럽단 소리도 들어요. 권고사직 권유도 받아봤고 최근에는 예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고 남자친구한테 차이기까지 했어요. 나이도 많은데 이 상태로 가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내 기대치를 안 깎이게 보이는 방법이 없을까요. (꿀벌) Hey 꿀벌! 사람들의 기대치라는 것은 그들의 착각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겉모습을 보고 나에 대해 어떤 기대를 했는데 그걸 저버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그 이전에 하기 싫은 건 못하는 것입니다. 무리해가면서 상대가 바라는 이미지에 나를 맞춰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선 사람들이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과연 '당신이' 원하는 것인지부터 살펴보세요. 그게 아니라면 실망시키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만약 그들이 바라는 대로 되고 싶다면 단순히 '똑똑하다' '어른스럽다'라는 단순화된 장점으로만 보지말고 구체적으로 그들이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 중 내가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해서 노력해보고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 그렇게 안 봤는데…'를 말하는 것은 상대를 조종하려고 들 때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연애할 땐 의외성을 좋아할 수도 있고, 면접 때 이미지는 어차피 의미가 없어 처음부터 일을 가르쳐야 합니다. 겉과 실제의 갭을 걱정하기 이전에 혹시 '강하고 잘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별 거 아니네'라며 다른 사람들이 그걸 기회 삼아 당신을 휘두르려는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지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2014-08-26 11:54: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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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김기태는 기회를 다시 잡을까?

4위를 위태롭게 지키던 롯데가 LG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사면초가에 몰려있다. 특히 김시진 감독의 거취를 둘러싸고 분란에 휩싸였다. 4강에 들지 못하면 다른 감독들도 비슷한 처지에 빠진다. 승부의 세계에서 성적은 곧 생명이다. 벌써부터 차기 감독 후보들이 물밑에서 거론되고 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과 함께 또 한 명의 주목 받는 이가 있다. 지난 4월 LG 지휘봉을 놓은 김기태 전 감독이다. 미국에서 가족들과 지내다 얼마 전 귀국했다. 두드러진 움직임 없이 잠행을 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스스로 놓자 말들이 많았다. 자식들을 버려두고 집 나간 아버지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는 지금껏 지휘봉을 놓은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이 감독을 살리려고 야구하는 것은 안 된다"는 말을 했다. 시간은 지났고 LG는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바통을 이어받은 양상문 감독은 탁월한 마운드 운용을 통해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그렇다고 김기태의 리더십이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11년 만에 LG의 가을행을 이끈 능력은 오롯하다. 김기태의 장점은 탁월한 소통 능력이다. 의리와 배려심을 갖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선수들이 감독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작년 시즌 LG 선수들을 결집시켜 플레이오프 직행을 성사시킨 원동력이었다. 아마도 시즌이 끝나면 몇몇 팀의 차기 후보에는 오를 것이다. LG에서 김기태의 꿈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수 개월 동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의지를 키웠다. 과연 김기태는 이루지 못한 꿈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까? /OSEN 야구전문기자

2014-08-26 11:51: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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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체질 따라 마시는 술이 건강을 지킨다

한국 사회에서 술자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주변인들과의 친목도모, 회사 내 회식이나 접대 등 마시게 되는 이유도 다양하다. 과도한 음주가 건강을 해친다는 건 상식이지만 그 상식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자신의 체질과 맞는 술과 안주를 통해 건강을 지켜보자. 양(陽)인은 몸에 열이 많으면 문제가 된다. 추위보다는 더위에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린다. 활동적이고 소화력도 좋다. 이들과 상극인 술은 양주와 소주다. 막걸리나 동동주 등 곡주 종류도 좋지 않다. 증류주들은 열처리를 거친 술이기 때문에 양기가 강하고, 곡주 종류의 술은 재료의 성질 자체가 따뜻해 열을 올린다. 이 술을 마시는 경우 피부 발진이 생기거나 심한 피로감·숙취에 시달리기 쉽다. 추천할 술은 맥주다. 보리가 주 원료로 성질이 찬 식품에 속한다. 양인에게 여름철 생맥주 한 잔은 체내의 과도한 열을 내려주는 약주(藥酒)라고 할 수 있다. 안주 역시 성질이 찬 돼지고기나 해산물 종류를 고르고, 고추장이나 마늘 양념이 강하게 된 것은 피한다. 과일은 수박이나 파인애플·멜론 등 과즙이 풍부한 종류가 좋다. 녹즙을 마시거나 얼음이나 물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음(陰)인은 몸이 차갑고 기가 부족해 문제가 생긴다. 몸이 잘 붓고 더위보다는 추위에 약하다. 소화나 배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의 80% 정도가 음인이기 때문에 대부분 열을 올려주는 식품이 몸에 맞는다. 술 중에는 양주·소주·막걸리나 동동주 등이 좋다. 안주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을 먹는다. 파나 부추로 만든 전 종류, 두부나 밤, 소나 닭고기가 이에 해당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꿀물·인삼차·생강차 등을 음주 전후로 먹으면 컨디션 회복에 좋다. 음인은 음주 후 땀을 흘리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주 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맵게 끓인 콩나물국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2014-08-25 11:31: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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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컬트와인(Cult Wine)

돈은 준비됐는데 사고 싶어도 못사는 와인이 몇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위치한 명품 컬트와인(Cult Wine)이다. 최근 국내 와인 수입업체가 추석을 겨냥해 380만원짜리 와인을 선보였다.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이라는 브랜드이자 회사명으로 대표적인 컬트와인이다. 컬트와인은 소규모의 농원에서 만들어 내는 소량의 와인이지만 품질이 워낙 뛰어난 고급 와인을 말한다. '부띠끄(Boutique) 와인'이라고도 한다. 1990년대 초에 알려지기 시작해 컬트와인이란 공식 명칭을 얻었다. 오래 전부터 이어온 가족단위의 포도원 중 좋다고 소문난 와인을 '거라지(garage) 와인'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시장에 명품으로 알려지면서 얻은 별칭이었다가 현재는 보통명사가 됐다. 컬트와인은 프랑스의 보르도 스타일을 따른다. 따라서 주로 사용되는 포도 역시 카베르네 소비뇽이며 여기에 메를로나 카베르네 프랑 등을 블렌딩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컬트와인은 스트리밍 이글을 비롯해 할란 이스테이트, 콜긴, 아라우호, 헌드러드 에이커 등을 꼽는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가죽과도 비유된다. 수작업을 근간으로 한 엄격한 포도재배 및 양조, 품질 및 유통관리 등 1년 내내 장인의 손길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1990년대 초 이들이 와인을 시장에 내 놓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불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했다. 평점 100점 만점을 여러 컬트와인에 부여했던 것. 로버트 파커는 어떤 와인이든 그가 95점 이상을 주면 과거 판매가가 1만원 짜리 저가였어도 순식간에 5만원 이상의 중고가 와인으로 탈바꿈할 만큼 와인 품질 평가 부문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매년 전세계 와이너리를 돌아다니며 품질을 평가해 100대 와인을 선정한다. 미국의 컬트와인은 매년 최고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량이 워낙 적어 시장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다. 생산량은 수백상자(상자당 12병)에 불과한데 구매 희망자가 수십 배 많다 보니 값은 천정부지다. 때문에 가격 대비 품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어쩌다 소더비 등 경매시장에 나오는 컬트와인은 최하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요즘은 컬트와인의 범주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을 벗어나 스웨덴이나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컬트와인이라는 명칭을 쓴다. 이름 붙여진 컬트와인이 많아지다 보니 가격도 조금씩 착해지고 있다. 다만 개인 구매자들은 살 때 신중해야 한다. 컬트와인이라는 명칭 자체에 열광하기보다는 와인의 브랜드와 와이너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

2014-08-24 11:43:36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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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한 번만 제대로 생각하면 될 일

P씨는 매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한다. 2주 전 출근길에 내비게이션으로 수신된 경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강우와 강풍에 대한 알림을 인지했지만 해당 지역이 충남과 제주라는 사실에 무심히 넘겼다. 며칠 전 출근길에는 서울 진입이 불가능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강우로 침수된 고속도로를 달렸다. 빽빽하게 정체된 도로에서 대체 비바람이 어느 정도일까, 언제까지일까 궁금했지만 내비게이션의 재난 정보 배달은 없었다. 그때 기억이 났다. 자신과 상관없는 지역의 알림은 세 번이나 왔던 것, 그리고 그 메시지를 확인하느라 고속 주행 중에 차선을 넘을 뻔했었던 장면이 있었다는 것을. L씨는 업무 차 남산터널을 지났다. 요금소를 지나 차선을 변경하려다 핸드폰 문자 알림에 반사적으로 속도를 줄였다. 옆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려다 놀라 급정거하는 소리를 들었고,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아찔했지만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퇴근길에는 김포로 향하는 강변북로에 올랐다. 늦은 시간이라 비교적 여유 있는 주행을 했다. 피로에 넋을 놓고 운전하다 또 하나의 문자를 받았다. 누구에게 온 걸까 궁금해 하다가 핸드폰을 열었고, 그 순간 자신의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을 뒤늦게 발견했다. 놀라서 핸들을 꺾느라 핸드폰은 떨어뜨렸지만 간발의 차로 추돌을 면할 수 있었다. L씨가 받았던 두 개의 문자는 모두 요일제 차량 운행 위반에 대한 경고와 벌칙 안내였다. M씨는 인터넷 홈페이지로 해소되지 않는 통신업무가 있어 전화 상담을 시도했다. 콜센터로 표기된 번호로 전화를 했고, 자동응답을 들었다. 두 번이나 들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안내는 없었고, 그 과정에서 상담원과의 직접 연결은 불가능했다. 할 수 없이 연관성이 있다고 짐작되는 안내 번호를 눌렀고, 또다시 자동응답을 들었다. 이번에도 자신에게 꼭 맞는 안내가 없어 상담원과의 연결을 선택했다. 간단한 사용자 확인 절차가 진행됐고, 상담 내용이 녹음된다는 등의 추가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상담원 연결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결과는 사용자가 많아서 연결이 지연된다는 또 다른 통보와 함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응답기의 친절뿐이었다. 제공자의 입장이 아니라 제공받는 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는 이상향에 불과한 것일까. 유용한 기술을 이용해 인간을 만족시키는 방법이 현명하게 계획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만 제대로 생각하면 될 일이다. 그 한 번이 긍정의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도, 치명적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그럴 수 있는 존재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08-24 10:48:28 메트로신문 기자